지난 22일 지식경제부가 내년부터 실제 주행여건을 반영한 새로운 연비표시 방법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내년에 신차를 내놓을 예정이던 자동차 업체들이 출시 시기를 놓고 고민에 빠지지 아니할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하게 되었다.
새 연비표시 방식이 도입될 경우, 대부분의 차량 표시연비가 10~20% 떨어진다고 한다. 더욱이 정부가 기존 차량은 시행 준비기간을 감안해 2014년부터 새 연비표시 제도를 적용받도록 했지만, 2012년에 출시되는 신차는 당장 내년부터 새 제도를 우선 적용받도록 해, 신차가 기존차보다 공인연비가 더 떨어지는 상황을 자동차업체들은 걱정하고 있다. 일부 회사는 소비자들이 새 연비표시제도에 적응할 때까지 신차 출시를 늦추는 것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기업. 기술 개발을 통해 연비를 높이기보다는 눈속임에 가까운 방법으로 소비자를 기만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새로운 표기 방법 도입으로 기술개발에 힘쓰기를 기대해 본다.
정부가 이번에 연비표시 방식을 새로 바꾸기로 한 것은 현행 방식이 실제 주행여건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행 공인연비 측정방식은 197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가지를 모델로 개발된 모델이다. 하지만 히터·에어컨 등의 편의장치 가동여부나 급가속 등의 조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 공인 연비가 실제 연비에 비해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이학재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8월 지경부에서 제출받은 '자동차 연비 실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시판 중인 12개 자동차의 공인연비가 실제보다 평균 23.7% 높게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석유관리원이 미국 환경보호국(EPA)이 2006년에 개발한 연비측정방식으로 측정한 연비 결과를 공인 연비와 비교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이 자료를 보면, 기아차 모닝의 공인연비는 18㎞/L이지만, 실제 연비는 12.6㎞/L에 불과해 약 30% 연비가 '뻥튀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현대차 아반떼HD, 쏘나타 등도 실제 연비는 공인 연비보다 평균 20% 정도 낮았다.
지경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한 새 연비표시 측정방식은 도심, 고속도로, 고속 및 급가속, 에어컨 가동, 혹한기 주행 등 다양한 주행조건을 감안하기 때문에 실제 연비와 공인연비의 차이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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