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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그린 에너지/태양 에너지

실리콘밸리 태양광산업


중국의 거센 도전에 직면한 실리콘밸리 태양광산업
- 중국기업 파상공세에 실리콘밸리 태양광기업들 오들오들 -

□ 도입
 ○ 그린에너지 산업에 대한 미 정부의 지원과 솔라패널 기술 혁신을 무기로 지난 수 년간 벤처 캐피털을 바탕으로 설립된 실리콘밸리
 지역의 태양광업체들이 이제 양산을 시작하는 단계로 진입

 ○ 한층 높은 정부 지원책과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중국 업체들이 비약적으로 성장해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솔라
밸리를 희망했던 실리콘밸리 태양광산업에 거센 도전이 됨.

솔린드라사 사옥 지붕의 솔라패널
자료원 : NY Times

□ 실리콘밸리의 태양광 관련 기업들
 ○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태양광 관련 기업인 솔린드라사는 2005년 설립됨. 2009년에 5억여 달러의 미 에너지부 융자 보증을 받아
자동화 설비를 갖춘 제2공장을 착공, 오바마 대통령도 방문한 바 있음.

 ○ 솔린드라는 7억여 달러 규모의 제2공장에서 계획을 두 달 앞당겨 지난 9월 솔라패널 양산을 시작했으나, 중국의 진출로 변화된
시장 상황 때문에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입장

 ○ CIGS 태양전지를 제조하는 미아솔레사는 2011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계획 중임. 앞으로 2년 내 생산효율을 현재의 10.5%
에서 15.5%로 크게 향상시킨다는 쉽지 않은 목표를 가짐.

 ○ 이 업체들은 모두 대규모의 벤처 캐피털 투자를 바탕으로 설립됨. 이제 막 양산을 시작하는 단계로 대부분 실리콘밸리의 반도체
및 컴퓨터 전문가들이 경영에 참여함. 실리콘밸리를 태양광산업의 중심지인 ‘솔라밸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었음.

 ○ 지난달 월마트는 지속 가능성 정책의 일환으로 실리콘밸리의 태양광 설치업체인 솔라시티사와 계약을 체결, 미아솔레사 등이
생산한 박막 태양전지를 사용해 15㎿ 규모의 태양광패널을 설치

 ○ 그럼에도 솔라시티 측은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주로 생산하는 CIGS가 아닌 기존 공법에 의한 솔라패널을 중국에서 대량 수입
공급하는 것으로 나타나 솔라패널시장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음.

솔린드라사의 솔라패널 제조 공정
자료원 : NY Times

□ 중국 기업들의 비약적 성장과 시장 변화
 ○ 중국 중앙 및 지방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 규모의 경제 실현 및 값싼 노동력 등을 바탕으로 급성장한 중국 업체들의 진출로
솔라패널 가격은 지난 2년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음.
5년 전만 해도 태양광업체가 전무했던 중국이 이제는 전 세계 솔라패널의 반 이상을 생산하며 생산량의 95%를 수출함.

 ○ 중국 업체들의 주 수출 대상국인 미국과 독일은 솔라패널 구매자들에게 넉넉한 지원을 하지만, 중국은 소비자들에 대한 지원보다
는 생산업체들에 대한 지원에 중점을 둠.

 ○ 중국의 솔라패널 생산업체인 JA 솔라 관계자는 회사의 매출과 생산능력이 매년 거의 두 배씩 성장해서 올해 말에는 1.8GW 규모
의 생산능력을 보유할 예정이며 직원수도 4000명에서 1만1000명 규모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

 ○ 반면 솔린드라사는 2011년 말 예상 생산능력이 300㎿ 정도에 그침.

 ○ 중국 솔라패널 제조사들은 현재 미국에서 최대규모인 캘리포니아 시장의 40%를 점유하며 유럽 시장에서도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남.

중국, 미국, 독일의 솔라패널 제조국 비교: 중국(적색) 및 기타
자료원 : IHS Emerging Energy Research

□ 미국 기업들의 대응 방안
 ○ 솔린드라사의 경우 효율 개선과 함께 마케팅 노력을 배가해 패널 자체의 가격은 높지만 설치 후 비용 효율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
며 소비자들의 인식 제고 노력

 ○ 중국 업체들의 거센 공세에 맞서기 위해 실리콘밸리 소재의 AQT 솔라사에서는 솔라패널 전체가 아닌 CIGS 셀 부분만을 생산하
는 식으로 공정을 단순화하고 기존 건물을 재활용하는 등 시설 투자를 아껴 효율을 높임.

 ○ 인접한 곳에 위치한 또 다른 벤처 기업 이노바라이트 사에서는 2008년 말 10㎿ 규모의 생산라인을 설치했지만 이제 솔라모듈
생산 자체를 포기하고, 실리콘 와이퍼에 실리콘 잉크를 입히는 특허 공법 라이선싱만을 담당

 ○ 매사추세츠 주 소재 에버그린 솔라사의 경우, 3년간 미 정부의 융자를 시도하다 여의치 않자 300명의 직원을 해고, 제조시설
문을 닫고 내년 여름 중국으로 이전 예정임. 중국의 경우 융자는 물론 5년간 이자 유예 등 파격적인 지원과 행정 절차 급행처리,
주 7일 24시간 3교대 작업을 통한 공장 건설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음.

 ○ BP사도 메릴랜드 주에 있는 솔라패널 제조시설의 문을 닫고 대부분 직원을 해고, 중국 합작 회사 확장 계획

□ 전망 및 시사점
 ○ 솔린드라사에 투자한 투자사 관계자에 따르면 태양광산업, 특히 솔라패널 제조 등은 자본 집약적인 산업으로 투자회수 기간도
짧지 않기 때문에 벤처 캐피탈의 경우 앞으로 태양광산업 관련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에 소극적이 될 것으로 전망

 ○ 결국, 미국은 기술혁신의 강점을 살려 신기술을 개발하고 그 기술을 중국 제조사에 라이선싱 및 판매를 하는 편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

 ○ 중국의 태양광기업 지원 방안은 주로 정부 소유 토지를 매우 낮은 가격 또는 무상으로 제공하고 각종 융자 혜택을 주는 것임.
WTO는 이미 수출 기업에 대한 이런 특혜를 불법으로 규정해 무역 분쟁의 소지가 있으며 중국에도 최근 서방국가들이 겪은
경제위기로 부동산 버블이 붕괴될 경우 위험의 소지가 있음.

 ○ 미 정부가 그린에너지 정책을 지원하기는 하나 일선에서는 각종 절차와 제한이 너무 많고 실제 지원을 받기가 어렵다다는 의견이
나옴. 이에 비해 중국 정부는 WTO나 IMF 등의 지적에도 개발도상국임을 내세워 규정를 무시하면서 각종 혜택을 제공해 하이테
크 및 그린테크 기업을 지원함.

 ○ 그린기술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임은 분명하나 국가별 지원책이나 시장의 상황, 기업들의 혁신 기술 확보 여부 등에 따라 판세가
급변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우리 기업들도 미국과 중국의 예를 주시하며 대처해야 할 것임.


자료원 : SJ Mercury, NY Times, 관계자 인터뷰 및 KOTRA 실리콘밸리KBC 자체 보유자료 등